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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굼벵이 글방18

봄은 꽃과 함께 와야 하는데, 불꽃과 함께 찾아왔다. / 굼벵이 봄은 꽃과 함께 와야 하는데, 불꽃과 함께 찾아왔다. 따스한 햇살 아래 흐드러진 꽃잎을 보며 웃어야 할 시기에, 검은 연기와 붉은 화염을 보며 눈물을 삼키고 있다.경북 의성, 울주군, 하동과 산청. 그리고 내 고향까지. 전국의 명산이 불타고 있다. 마치 봄을 삼켜버릴 듯, 거대한 불길이 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불길이 처음 번졌을 때는 남의 일인 줄 알았다. 매해 반복되는 건조한 계절의 흔한 소식처럼 들렸다. 하지만 불은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번져갔고, 이제는 너무 가까워졌다. 내 고향, 내 어머니가 계신 곳 10킬로 앞까지 다가왔다. 불길이 점점 다가오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렇게도 참담한 일이었나.내 지인은 안동에서 송이를 기르는 산을 통째로 잃었다. 그곳에서 자라던 소나.. 2025. 3. 27.
세상 읽기와 논술 / 중간과제물 Ⅰ. 분석적 이해1. 분석적 이해 1단계2. 분석적 이해 2단계3. 분석적 이해 3단계Ⅱ. 비판적 평가1. 비판적 평가의 기초2. 비판적 평가 1단계3. 비판적 평가 2단계와 3단계Ⅲ. 창의적 적용1. 창의성이란2. 학습의 3단계3. 창의적 글의 속성(1) 독창적 접근(2) 심층적 접근(3) 다각적 접근 ※참고문헌  Ⅰ. 분석적 이해1. 분석적 이해 1단계분석적 이해는 논증의 핵심을 논리적으로 뼈대를 잘 골라내는 작업과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작업이며. 심층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요소까지 분석하는 작업으로 핵심을 잘 간추리고 문제와 결론 및 결론을 정당화하는 근거를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은 요약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요약은 분석적 이해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2025. 3. 18.
구비 문학의 세계 / 과제물 목차 Ⅰ. 서론 Ⅱ 본론1. 한국신화의 특징1) 고구려 주몽 신화2) 신라의 박혁거세 신화3) 가야의 김수로 신화 2. 세 자료의 유사한 점과 차이점1) 유사한 점2) 차이점 ​Ⅲ 결론 Ⅳ 참고문헌   Ⅰ. 서론신화의 특징은 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의 기원과 질서를 설명하는 이야기로 어디서 어떤 기원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신화의 규정은 달라진다. 신화는 신성시되는 이야기로 역사적 경험과 삶의 진실이 오랜 전통 규범 기원 등이 서사로 나타날 때 신화적 서사나 신화적 범주에 속한다.신성성은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영원함으로 현실을 초월해 존재하는 근원적인 무엇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현상이며 현실적으로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것을 포괄하는 규범적 의의를 가진다. 한국신화의 주체들은 운명의 시련.. 2025. 3. 18.
고춧가루 / 굼벵이 고춧가루 / 굼벵이   식탁 위, 빨간 고춧가루가 달력 위에 퍼져 휴식을 취하고 있다.냉장고에 갇혀 있던 탓에 수분을 머금어 방앗간에서 퇴짜를 맞았다. 80년 인생을 살아온 주부 9단과 환갑을 앞둔 젊지 않은 두 주부가 두 번이나 건조가 덜된 묵은 고춧가루를 들고 빻아 고추장을 만들고자 하는 과정이지만 쉽지가 않다. 넓은 식탁 위에 커다란 달력 두장을 엎어 건조 중인 고춧가루는 이랑을 내어 말리는 중이다. 비닐 지퍼백에 든 고춧가루를 펴서 대충 얇게 말리는 중인데 주부 구단께서 기다란 나무 숟가락으로 고랑을 내 쉽게 마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한 모습이다. 고춧가루 위로 길게 난 고랑을 보며 문득 어릴 적 밀을 말리던 장면이 떠올랐다. 어릴 적 햇살 좋은 마당에 .. 2025. 3. 13.
비가 온다. / 굼벵이 비가 온다./굼벵이 짙은 안개가 마을로 내려와 달리는 차장안에서 보이는 건 100미터 전방이다. 길 양쪽에 늘어선 전봇대가 비 먹은 무거운 전선을 붙잡고 세상은 온통 흰색 물감으로 칠한 듯 하얗다. 여기는 따뜻한 남쪽이라 눈을 구경한 지 언제인지 생각도 못한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비가 온 줄 알고 대문을 나서자 하얀 꽃송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도로에 도착하자마자 형체는 사라지고 없지만 가장자리에는 흰쌀가루를 뿌린 듯 눈부시다.눈길에 익숙하지 않은 남부지방이지만 조심스레 수영장으로 향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마을은 조용히 숨 쉬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도로는 차량에 짓밟혀 비 온 날의 어느 날밤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수영장으로 오르는 길목은 아침에 들어간 인.. 2025. 2. 12.
정조의 개혁 정치/굼벵이 정조의 개혁정치/굼벵이조선의 제22대 정조는 1776년부터 1800년까지 재위하였으며, 조선 후기 세약 했던 나라를 다시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조는 뛰어난 학문적 능력과 함께 개혁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고, 당파적 분쟁을 넘어 조선을 하나의 가족처럼 이끌고자 했다. 정조의 정치적 방향은 '소강'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온 백성이 형제 자매처럼 차별 없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추구했다. 정조는 백성이 생산량을 늘려, 재정이 풍족하게 하고, 인재를 양성해, 군대를 강화하는 등 개혁을 추진했다.1. 개혁의 방향1) 민산(民産)의 문제정조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했다. 신해통공(1791)을 통하여 시장 자유화를 진행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세금 부담을 .. 2025. 2. 8.
고전의 장면과 표현/굼벵이 고전의 장면과 표현/굼벵이 선택한 작품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감상을 이유와 함께 서술하기. 1. 매창(梅窓) 이화우 흣ᄲᅮ릴제>2. 황진이(黃眞伊) 동짓달 기나긴 밤을>3. 이유참고문헌1. 매창(梅窓) 이화우 흣ᄲᅮ릴제>이화는 배꽃이다. 배나무 꽃이 비가 내리듯 떨어지는 장면, 빗물도 떨어지고 꽃잎도 떨어져 빗물과 꽃잎이 뒤섞여 뿌리는 장면이 잘 표현됐다.매창은 “이화우 내릴 제”라 하지 않고 “이화우 흣ᄲᅮ릴 제”로 꽃잎을 한움컴 잡아 확 던지면 그것이 흩날리는 모습이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처럼 쫙 퍼지는 그런 장면을 형상화했다. “내릴 제”라고 했으면 묘미가 떨어져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 흔한 싯구에 머물렀을 것 같은데 “흩뿌릴 제”라고 하는 싯구를 잘 골라 써서 꽃비가 내리는 봄날의 정취와 이별.. 2025. 2. 6.
신화의 세계 (기말과제물)/굼벵이 신화의 세계 (기말과제물)/굼벵이 1. 트로이아 전쟁2. 오뒷세우스의 모험과 귀환3. 아이네아스와 로마 건국 신화참고문헌  1. 트로이아 전쟁1) 핵심내용제우스는 테티스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낳은 아이는 아버지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테티스를 신이 아닌 인간 펠리우스에게 시집 보내기로 결정을 내리고 테티스는 구원하러 온 펠레우스를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피했지만, 펠레우스는 테티스를 끝까지 놓지 않아 결국 결혼한다.성대하게 열린 결혼식에 모든 신이 선물을 준비해 참석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여신 에리스가 잔치 자리인 중앙에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고 쓴 황금사과를 던지자 헤라 아테네 그리고 아프로디테가 이를 가지고  다퉜고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시켜 이 여신을 인간 중 잘생긴 미남 파리스에게로 .. 2025. 2. 3.
2025년 낟가리 41호 출판 기념회/굼벵이 2025년 낟가리 41호 출판 기념회/굼벵이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다. 가족의 손길이 좀 느슨해지는 시기이고 내 인생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시간이었기에 배움으로 허덕이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과거 고등학교 다닐 적 친구 따라 통조림 회사에 가 일주일 아르바이트한 임금으로 근현대소설 전집을 구입한 것 보면 예전에도 나의 관심 분야였음이 분명하다.1학년 마치고 겨울방학 이맘때 낟가리 행사가 진행되긴 했다. 코로나로 학교 소강당에서 간단하게 진행되었고 그다음 해부터는 부산일보 회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되었고 올해는 부산시 사상구에 있는 호텔에서 기념회를 가졌다.한 편의 시를 올린다는 것은 옛 사일이 아니다. 준비도 안된 상태서 원고 제출하라는 편집국장님 공지가 뜨면 그때.. 2025. 2. 2.
봄의 문턱을 넘은 지 오래 인데.../굼벵이 봄의 문턱을 넘은 지 오래 인데.../굼벵이 봄의 문턱을 넘은 지 오래 인데요즘 들어 계절은 역방향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평소보다 도톰하게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했으나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가려니 스산한 기운이 감돌아 발걸음을 돌렸다.후드 점퍼와 청바지를 갈아입고 운전대를 잡았다. 양산 운동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평소보다 한가해 차량 흐름이 다소 원활하게 움직이고 신호등도 나에게 망설임 없이 길을 내어준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운동장에 도착했다. 나의 운전 경력은 27개월 정도이다. 만 두 돌을 넘어 걸음마 수준은 면했지만 아직은 나의 발이 되어준 자동차가 편안하고 안전한 자리를 찾아 주차를 시도하고 나머진 나의 발로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며 볼일을 본다.오랜만의 나들이 나온 시장 풍경은 두릅 가죽 엄나물 취.. 2025. 2. 2.
한마음 학술제/굼벵이 한마음 학술제/굼벵이 여행이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나이와 상관없이….장맛비가 예고된 상황이지만 한밤중인 2시경에 눈을 떴다 학교 다니면서 처음 참석하는 거라 들뜬 마음에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서울로 갈 채비를 하느라 서둘러 나섰다. 3시 10분경에 시동을 걸고 낯선 새벽길을 더듬어 학교에 갔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학우의 목소리가 들린다.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커다란 몇 개의 아이스박스가 보이고 개개인에게 지급하기 위해 분배를 어둠 속에서 하고 있다. 국문학과 티를 맞춰 입은 우리는 3학년 위주로 구성된 23명이 서울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부산 경상도를 지날 때 날씨는 얌전하고 협조적이었으나 충청도를 지날 무렵 한 치 앞이 안 보일 만큼 안개가 우리를 위협한다. 장맛비가.. 2025. 2. 2.
엄마의 하루/굼벵이 엄마의 하루/굼벵이 "금방 마산 제부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있지 그제부터 난리라네".그제부터 난리라 한다 옛날처럼 이제 욕을 하고 그런다네 오늘 아침 미장원에 갔다 오니까 12시 넘어서 왔단다.엄마가 배가 고프잖아.내 답답한 게 어제 어제 있지. 늦게 온다고 말을 하고 갔다 하는데 엄마가 그걸 기억을 할 리가 없다.먹을 만한 음식을 방에 챙겨놓고 가면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그 간식을 시간 맞춰 먹을 수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그녀는 능력 밖의 일이다.그녀가 남편을 이끌고 고향으로 귀농을 한 이유도 단 한 가지다. 평생 고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홀로 살고 있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챙기기 위해 귀향한 이유이다. 그 이유가 아니면 그녀의 남편과 노후에 오순도순 살기 위한 것일까... 그래 그거는 맞다.. 2025. 2. 2.
아버지/굼벵이 아버지/굼벵이 아버지와 엄마 나는 분명히 주워온 딸은 아니지만 평생 가까이 갈 수 없는 머나먼 거리가 존재했다. 지금 기억하면 5살 정말 아기인 나이인데도 동생을 업어 키웠는데 그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지만 7살 무렵 산에서 나무를 하다 낫으로 손가락을 찍어 혼자서 집으로 왔지만 외할머니께 다친 손가락을 보이지 못하고 숨겼던 시절이 있었다.저녁 늦게 돌아온 엄마가 서둘러 치료를 해 주고 처치를 해 줬지만 부모와 친밀감은 형제자매가 많아서인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동생 돌보고 집안일 도운 둘째 언니랑 .비 오는 날 소 먹이려 안 간다 하여 마당에 있는 수돗가 물통에 머리를 쳐 박아 물고문을 당한게 지금도 생생하다.많은 동생들 앞에서 고집.. 2025. 2. 2.
순천으로 떠난.../굼벵이 순천으로 떠난.../굼벵이 45인승 버스에 16명이 탑승 계모임에서 부부 동반 순천으로 나들이다. 오랜만에 타보는 관광버스다. 눈물이 나요 무조건 해운대 영과 바람 인연 열두 줄 먹물 같은 사랑 이 차량 속 노래방 애써 흘러나온다.순천만 국가정원 귓속에서 다가오는 알 수 없는 노랫말 기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고 알 수 없이 나의 고막을 때린다. 다들 흥겨워 즐거워하지만 신사랑 고개, 내 가슴에 모닥불, 아모르파티 등이 흘러나온다.돼지고기, 쌍추, 마늘, 쌈장, 고추, 맥주, 소주, 음료, 버섯 등으로 준비된 음식을 먹고 이어지는 노래방 울 엄마 연상의 여인 무조건 김정수의 당신 안성훈 엄마 꽃 태진아 사무국 내로 비가 온다 등이 이어졌고 태진아 사모곡은 엄마 꽃을 들은 옆에 동료가 나도 엄마 생각난다며 .. 2025. 2. 2.
하동 문학 기행을 다녀와서/굼벵이 하동 문학 기행을 다녀와서/굼벵이 가을이 시작된 터라 추울 거라 따뜻하게 입고 오라는 대표님의 말대로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낯익은 동기들이 차량 안으로 이동하는 우리에게 손수 챙긴 먹을거리가 가득 든 가방을 받아 버스로 올랐다 코로나로 격리된 생활을 벗어나 모처럼 콧바람 쐐러 떠나는 길은 설렘이 가득했다. 대학교 1학년 처음 줌으로 만나고 스터디로 우정을 쌓은 언니랑 나란히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 하동이었다. 하동읍에서 까무잡잡한 한 아저씨가 타고 다시 차는 출발하여 연곡사로 갔다 사실 고향이 하동이지만 아는 곳은 하동송림과 악양 최참판댁이 전부이다. 가을날 단풍이 붉게 물든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구례구 지리산 피아골에 자리하고 있다 내가 즐겨 찾는 ..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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