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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5

회상/굼벵이 회상/굼벵이 중학교 재학시절 어느 날이다.오늘은 중학교 기말고사가 있는 날이다.시험이 코앞이라 모두 예민하다.아침밥을 챙겨 먹고 작은방에서 학교 갈 준비를 하던 영채와 나는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일로 언성이 높아지고 밖에서 듣고 싸움을 감지한 아버지가 문고리에 자물쇠를 채웠다. 이내 방안은 조용해졌고 둘은 바깥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엄마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엄마로서는 열어줄 상황은 아니다. 뒷감당하지 못해서이다. 그날은 중학교 초등학교가 모두 시험을 치는 날이다. 셋째인 그녀와 아래로 영채 정화 수룡이가 모두 시험을 치는 날이다. 막내는 다행히 학교를 입학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단체로 학교 등교도 못하고 울고 야단법석을 떠니, 보다 못한 이웃집 삼수 엄마가 와서 망치로 부수고 문을 열어줬다... 2025. 2. 9.
그것이 인생/굼벵이 그것이 인생/굼벵이화려한 네온 빛이 사방으로 흐르고술 먹은 몸짓은 더욱더 취해 간다.흔들리는 풍경은 초록으로 단장하고먼 산 봉우리 운무 가득 안고 돈다.입안 가득 달콤한 사탕처럼꽃무늬 예쁘게 치장한 시골 버스썰물 갈대숲 기어가는 빨간 게처럼습지와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쉼 없이 흘러가는 인생길오늘도 우리는 추억을 남기며 스쳐 간다. 2025. 2. 1.
가을 밤 가을 밤 가을 밤하늘 가득히 수놓은 보석처럼 찬란한 별빛두둥실 밝은 달빛 아래귀뚜라미 흥얼 거리는 노랫소리 가득한깊어가는 가을 저녁 고향 마루에는코끝을 톡 쏘는 빨간 초피 향기 가득어릴적 즐기던 추억 한 조각 베고평화로운 꿈속으로 들어간다. 2025. 1. 31.
고향 하늘 아래서/굼벵이 고향 하늘 아래서/굼벵이추석이 깊어귀뚜라미 소리 가득한 가을밤고향 마루 코끝을 톡 쏘는빨간 초피 냄새 가득한가위 달빛 속에어린 추억 한 조각 베고평화로운 꿈속으로 들어간다.도심과 다르게 드문드문 서 있는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새벽 운동을 하기엔 내가 나고 자란 고장이지만 내키지 않아 발길을 돌린다.예전에 산세 좋고 공기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마을이었지만 그 말도 옛말 된 지 오래다.언제부턴지 돼지 축사가 마을에 생기면서 청정했던 공기는 극도로 나빠져 역겹고 고약한 냄새는 청량한 새벽 공기와 뒤섞여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그래도 밥값 하겠다고 마을 개들은 타지에서 온 고향 손님을 경계하며 짖어댄다. 돼지똥 냄새에 발길을 돌렸다. 역겨운 악취가 집까지 따라온 줄 몰랐다.어둠이 걷히자 마당으로 나온 엄마 모습은.. 2025. 1. 30.
비눗방울/굼벵이 비눗방울/굼벵이뜨거운 태양이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젊은 외할머니 사무실 앞에서물놀이 이후 수영복 차림으로6살과 4살 자매가 비눗방울 놀이한다.후~~~하고 불면영롱한 비눗방울이 알알이 맺혀두둥실 하늘 위로 하염없이 여행을 떠난다.놀이에 익숙한 언니는 비눗방울을 불며잘도 노는데 동생은 맘대로 안돼 애만 태운다.아마도 내년 여름은할머니 사무소 앞 풍경이별반 달라질 것 없어 그대로이겠지만사랑을 먹고 날마다 자라는 귀염둥이 자매는일 년 365일 동안 쑥쑥 자라나만 할래 하고 애태우던 동생은혼자서도 영롱한 비눗방울로예쁜 일곱 빛깔 비누 풍선을 혼자서도 잘 만들겠지오늘의 소중한 하루도 먼 훗날 뒤안길에서한번 고개 돌려 뒤돌아보면 소중한 한 조각 추억이겠지영롱하고 찬란한 비눗방울은 허공으로 흩어지고내맘도 비눗방울처럼 허..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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