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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4

엄마의 하루/굼벵이 엄마의 하루/굼벵이 "금방 마산 제부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있지 그제부터 난리라네".그제부터 난리라 한다 옛날처럼 이제 욕을 하고 그런다네 오늘 아침 미장원에 갔다 오니까 12시 넘어서 왔단다.엄마가 배가 고프잖아.내 답답한 게 어제 어제 있지. 늦게 온다고 말을 하고 갔다 하는데 엄마가 그걸 기억을 할 리가 없다.먹을 만한 음식을 방에 챙겨놓고 가면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그 간식을 시간 맞춰 먹을 수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그녀는 능력 밖의 일이다.그녀가 남편을 이끌고 고향으로 귀농을 한 이유도 단 한 가지다. 평생 고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홀로 살고 있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챙기기 위해 귀향한 이유이다. 그 이유가 아니면 그녀의 남편과 노후에 오순도순 살기 위한 것일까... 그래 그거는 맞다.. 2025. 2. 2.
하동 문학 기행을 다녀와서/굼벵이 하동 문학 기행을 다녀와서/굼벵이 가을이 시작된 터라 추울 거라 따뜻하게 입고 오라는 대표님의 말대로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낯익은 동기들이 차량 안으로 이동하는 우리에게 손수 챙긴 먹을거리가 가득 든 가방을 받아 버스로 올랐다 코로나로 격리된 생활을 벗어나 모처럼 콧바람 쐐러 떠나는 길은 설렘이 가득했다. 대학교 1학년 처음 줌으로 만나고 스터디로 우정을 쌓은 언니랑 나란히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 하동이었다. 하동읍에서 까무잡잡한 한 아저씨가 타고 다시 차는 출발하여 연곡사로 갔다 사실 고향이 하동이지만 아는 곳은 하동송림과 악양 최참판댁이 전부이다. 가을날 단풍이 붉게 물든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구례구 지리산 피아골에 자리하고 있다 내가 즐겨 찾는 .. 2025. 2. 1.
독후감: 천명관의 『고래』 독후감: 천명관의 『고래』천명관 작가의 『고래』는 단순한 소설이 아닌, 세 여인의 굴곡진 삶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시대의 아픔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작가가 그려내는 인물들의 삶이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고, 그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특히, 들판과 공장 주변에 표현된 개망초와 벽돌이 유난히 인상에 남았습니다. 개망초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그 자생력과 강인함이 인물들의 삶과 겹쳐져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벽돌은 차가운 공장과 도시의 상징으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작품의 배경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주었고, 독자로 하여금.. 2025. 2. 1.
개망초 전에는 "고래"를 읽으면서 개망초를 떠올리곤 했는데 이제는 서운암 산책길에서 개망초를 보면 "고래 "소설이 생각난다.예전에는 꽃 이름도 잘 모르고 연약하고 흔한 가느린 계란 꽃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했다.무심코 "고래"에 나온 꽃 이름이 입안에서 맴돌며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아 검색을 해본 생각대로 개망초가 맞다. 작년에 읽었던 "고래"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어렴풋한 기억 속 개망초가 지천에 깔린 서운암 정원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힘껏 들어마신다.달콤하고 신선하다.주말이 되면 아침 일찍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사색하고 힐링하기를 좋아한다. 산수유가 고개를 내밀고 차가운 계절이 시샘을 할 때도 새벽 공기를 가르고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여유롭고 편안해진다.새로이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며 반구대암각화가 붉..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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