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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틈이/⦁ 생활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by 굼벵이^^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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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울린다.

옆의 가게 아드님이다.

"소장님 혹시 가족 중이나 지인 중에 ***씨 있으세요. 국세청에서 온 자료인데

저의 조카랑 이름이 같아 조카인 줄 알고 개봉을 했어요.

우편함에 꽂아 둘 테니 이야기 좀 잘해주세요" 하고 전화는 끊겼다.

***씨에게 불가피하게 일어난 상황을 문자를 보내고 미안해하는 마음까지 전했으나

10분도 지나기도 전에 ***씨가 사무실에 나타났다. 6개월 동안 보던 밝고 웃는 모습의 얼굴이 아니라 몹시 기분 나쁘고 화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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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추측으로 국세청에서 보낸 자료에 흥분할 수 있다 싶지만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분해 음성을 높였다.

"나 신경 써면 안 되는데" 하면서 신중하지 못한 **인테리어 아드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문자를 보고 단숨에 달려왔다고 한다. 우편함에 개봉된 편지를 둔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없다는 것이다. 퇴근 시 편지를 사무실에 두고 퇴근했음을 알고 20분 이내로 건네겠다고 전화를 끊는다.

***씨는 신경 써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피부암이 진행돼 암선고를 받고 수술 날짜까지 잡았다는 말은 충격이었다. 거기다가 심장 고혈압 대장에 용종 간까지 한순간에 약해져 지난 주말의 건강상태와 2-3일 지난 지금의 건강상태는 천지 차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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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기 힘들고 걷기도 힘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시작한 모양이다. 모든 것이 내려앉은 상태이다.

아직 결혼도 안 하고 친구 따라 작년 가을 양산에 온 친구로 사업에만 몰두하다 보니 소홀한 틈을 타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40 중반을 지난 나이일 것 같은데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초기에 피부과에서 수술로 제거하자던 돌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바쁜 일상으로 시기를 놓치고 화를 키운 것 같다.

다음 주 수술이 잡혀 있고 겁도 나고 나빠진 심장과 약해진 면역력이 잘 버텨줘야 수술도 진행한다니 마음이 아프다. 수술 잘하고 건강 되찾아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맘 속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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