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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시

새벽/굼벵이

by 굼벵이^^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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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굼벵이

 

비틀어진 명태처럼 균형을 상실한채

더듬거리는 손 끝에 잡힌 겨울을 움켜쥔다

 

수면위로 숨 가프게 오르는 연어처럼

어둠이 채 사라지기 전, 커다란 공작이 나무에 열렸다

 

계절을 잃고 핀 차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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