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소개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요약 분석
3. 본론의 내용 정리 및 자신의 감상
※ 참고문헌
1.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소개
조세희는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했지만 십 년 정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70년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위해 소설적 접근을 시도했으나 우리나라가 1970년대가 대립이념은 화해로 가능한 상황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다. 이 소설은 각각 독립적 단편소설인 동시에 전체적으로 장편소설의 구조를 가지고 사실주의적 소재를 반사실주의적 수법으로 형상화하며 인물과 사건들은 단순하고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그 저변에는 복잡하고 순환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짧고 명료하고 객관적인 문체임에도 불구하고 심리 변동의 묘사에 시적인 기미를 보인다
.
1975년 『칼날』을 문학사상 12월호에 연재하면서부터 1978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예지를 통해 연작한 소설이다. 이중 중단편 12편을 묶어 1978년 베스트셀러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장편소설로 출간됐다. 소설 속 난장이로 상징되는 가난한 자와 거인으로 상징되는 부자 사이의 대립을 바탕으로 1970년대 대한민국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고 여기서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하여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려 도시 빈민촌의 처참해진 모습 노동 환경문제, 거주 주거 문제, 노동운동 등이 여러 가지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고 상황이나 언어들이 연결 고리가 되어 자유롭게 넘나들어 난해하다고 평가를 하지만 문단과 독자는 폭발적인 지지로 보답했다. 이 작품은 문학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조세희 작가의 이름을 한번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요약 분석
어느 날 철거반원들이 들이닥쳐 ‘행복동 난장이 집 철거를 명령하고 이에 복종하지 않자 강제로 철거를 집행한다. 아버지를 비롯한 영수의 가족들은 사물에 대한 본질적 인식을 시도하며 자신들의 정당한 가치를 주장한다. 이들의 현실에 대항하는 방법은 오직 “사물을 옳게 이해하는 것으로 그들이 당면한 구체적 현실을 무시하고 모든 사물을 돈으로 환산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그들의 반항은 거세졌다.
난장이 가족의 비극은 1970년대 구조화되어가는 산업화 과정의 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난장이와 거인의 상반되는 구조적 갈등을 표현했다. 전형적인 노동자 가장의 삶을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대중들에게 각인하고 폭넓은 의미에서의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난장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되고 1990년대 후반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는 과도기적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970년대의 학교 교육은 입시제도라는 규율과 훈육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 하는 자본주의 지배 질서를 강화하는 기능을 담당하였고 지식이 자본에 봉사하는 것으로 전쟁은 적과 동지의 적대관계로 구체화 되는 정치적인 것을 드러내며 1970년대의 도시 빈민과 저임금노동자들은 생존 자체를 위협하면서 최소한의 윤리적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가지고 배운 자들의 경제 성장 논리에 복종을 강요당하면서 저항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중심으로 사물화 적 양상으로 변모되어 가는 주인공들의 현실 인식 양상을 반영론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이다. 이는 1970년대 본격화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더 면밀하게 바라보고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생활은 회색이다. 집을 나온 다음에야 나는 밖에서 우리의 집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회색에 감싸인 집과 식구들은 축소된 모습을 나에게 드러냈다. 식구들은 이마를 맞댄 채 식사하고, 이마를 맞대고 이야기했다. 작은 목소리라 나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아버지의 실제 모습보다도 작게 축소된 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가다 말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까지 회색이다. 나는 나 자신의 독립을 꿈꾸고 집을 뛰쳐나온 것이 아니다. 집은 나온다고 내가 자유로워질 수는 없었다. 밖에서 나는 우리 집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끔찍했다. 두 오빠와 마찬가지로 나도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 직전에 읽었던 부독본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물, 물, 어디를 보나 물뿐, 그러나 한 방울도 마실 수 없다. 배를 잃은 늙은 수부가 바다에 떠 있었다.”
지금껏 살던 집은 ‘영희’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팬지꽃’처럼 분홍색이 아니라 ‘회색’이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때 ‘회색’은 곧 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지는 ‘늙은 수부’ 즉 아버지의 노동의 대가이고 천년의 시간이 누적된 아버지의 ‘피’의 응집이다. ‘영희’는 비로소 자신은 출생부터 다른 본질이라는 것, 그리고 아버지의 집은 천년을 걸쳐 지은 집이라는 것, 또 이십오만 원에 팔린 입주권이 사십 오만 원에 팔려 가는 구조적 모순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새벽마다 일터로 나가면서 맞았던 그 ‘새벽의 빛깔’을 인식한다. 영희는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는다. 매매계약서를 찾아 찢어버리고 아버지의 집을 되찾고자 한다. 그것은 아버지의 노동의 대가이다. 자본의 본질은 그런 아버지의 아버지에서 비롯된 노동의 대가이자 죽음의 원천이었던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金不伊’는 아버지의 이름이자 그 아버지의 아버지의 천년의 세월이 응집된 자신 존재의 본질이다. 이렇듯 난장이 가족들은 사물화된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들 계급의 본질성을 인식한다. 계급의 본질성은 이처럼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불균형적인 배분에서 비롯되고 그것은 나아가 자본적 메커니즘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는 오로지 반영적 자기 인식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3. 본론의 내용 정리 및 자신의 감상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의 난장이는 신분적으로 열세를 의미하며 공은 비상의 상징인 꿈을 의미한다 구조적 불평등에 시달리는 도시 빈민층과 공장 노동자들의 불만과 불평등을 그린 노동소설로 난장이 가족이 사는 낙원구 행복동에서 부동산의 재개발로 이십 일 이내 철거하라는 계고장이 날아왔다. 행복동 사람들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의 번호가 부여된 알루미늄 표찰을 떼서 간직했다 철거 비용으로 받는 금액으로는 새 아파트는 꿈도 꿀 수 없었고 너 나 할 것 없이 입주권을 매매하기에 이른다. 난장이 가족도 입주권을 정리하여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입주권을 매매 못 하고 동동거리자 명희 엄마가 전세금까지 빌려줘 고비를 넘긴다. 그 전세금은 명희의 목숨과 바꾼 돈으로 다방 종웝원 고속버스 안내양 골프장 캐디 등 명희의 청춘과 맞바꾼 뼈아픈 돈이다. 명희는 난장이 집 큰아들 영수랑 사귀었다. 먼 미래를 약속하고 영수한테 희망을 걸었지만 삼 남매는 모두 중퇴하고 공장으로 향한다. 아버지 김불이는 앞날이 깜깜한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공장 굴뚝에 올라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영호는 공장에서 근무하지만 철저하게 격리되어 부당한 대우의 반발로 쫓겨나기 일쑤고 형제뿐 아니라 노동자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는 것도 극도로 제한했다. 밥 먹고 공차기를 30분에 마치고 현장에 투입되어 다람쥐 쳇바퀴처럼 열심히 일했지만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난장이 집 행복동 철거 마을에 고급 승용차가 들어오고 난장이 가족 입주권을 25만 원 매입한다. 영희네 엄마는 무허가 건물의 번호가 부여된 알루미늄 표찰 등 행복동 46번지 1849 입주권에 관한 권리를 모두 넘겨주고 씁쓸해한다.
열일곱 살이 된 영희는 표찰을 산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족 몰래 집을 나섰고 재산가의 집 앞에서 기다리다 집으로 따라 들어간다. 긴 시간을 기다리며 금고 비밀을 알아내고 알루미늄 표찰 정리를 도와주며 기회를 노려 표찰과 계약서를 챙겨 입주 절차를 마치고 명희 엄마를 만나 행방을 찾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늘 귀에 못 딱지처럼 앉아 있는 난장이라는 말이 비수처럼 꽂혔지만 약하고 힘없는 가족은 늘 참을 수밖에 없었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대도시 서울의 공업단지 은강을 배경으로 소외된 도시 빈민과 공장 노동자의 부정과 불평등을 인식하는 중산층 자본과 이익을 전유하는 상류층의 시점을 아우르면서 난장이 일가의 비극적 삶을 그린 연작소설이다. 난장이 총 12편의 단편들은 수학 교사 신애 윤호 영수 영호 영희 경훈의 시점으로 각각 그려지며 작품들에서 작가의 전지적 시점의 개입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점의 작품들을 배치한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여러 관점을 동시에 드러냄으로써 세계관의 차이에서 오는 단절과 균열의 틈새를 보여준다.
또한 작가의 전지적 시점은 총체성을 담지하는 통합적인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작가의 희망 윤리를 드러내는 한편으로 시대적 현실의 비극성이 무시간적 희망의 비전과 중첩되고 불화하는 가운데 비극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난장이는 단편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축적되어 상당히 많은 양으로 산업화 시대의 소외계층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들 수 있고 다음으로 민중.문학론의 관점에서 ‘노동자의 발견’을 그린 노동소설이지만 ‘교육받은 선량한 소시민의 감수성을 가진 작가 의식’, ‘반성적 중간층 위기의식의 소산’이라는 한계를 지닌다는 비판적 평가가 있다. 또 주제론 적 측면에서 ‘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씨의 병’의 의미 해석과 생태학 윤리의 문제를 탐구하여 소설의 형식 미학적 측면에서 연작 형식 액자 구성 문체 등의 서사 기법을 연구하였다. 이상의 연구를 종합하면 조세희의 난장이 는 난장이 일가의 비극적 현실을 비현실적 기법으로 보여주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문제작으로 난장이의 단편 12편의 중심화자는 수학 교사-신애-윤호-영수-영호-영희-신애-윤호-윤호-영수-영수-영수-경훈 수학 교사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는 다양한 세계 인식의 차이를 스펙트럼처럼 보여주면서 난장이 일가로 대표되는 소외된 타자들의 삶을 규정하는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관계망을 생성해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기존의 논의들은 초점화된 중심화자들의 세계 인식의 차이에서 보이는 중층적이고 양면적인 맥락보다는 한 편의 장편으로 읽힐 수 있는 연속성을 가진 소설이라는 점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세희가 세계 인식의 차이를 보이는 여러 인물의 시점을 의도적으로 배치해 하나의 장편으로 읽힐 수 있는 연속성 아니라 단편들의 사이에 존재하는 불연속적인 균열의 틈새는 수학 교사와 윤호는 소외된 타자를 배려하는 윤리의식을 갖춘 합리적 지성인의 세계와 자본의 논리에 봉사하는 도구화된 지식 사이에 전자를 달성하는 희망적 전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작가의 윤리적 교육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영수 영호 영희는 소외된 타자들의 언어로 그들의 비극적인 삶을 직접적으로 제시해 자본의 무한 증식의 도구가 되어 타자들을 배제하는 계몽의 자기파괴와 함께 타자들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희망하는 빈민노동 자의 존재론적 투쟁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난장이 편인 신애와 자본가의 대변인인 경훈은 서로 적대적인 세계를 드러내면서 난장이 일가로 대표되는 소외된 빈민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심리적 거리가 있다.
난장이는 윤리적인 화해와 희망의 비전을 보여주는 계몽의 축과 목숨을 건 존재론적 투쟁을 계속하는 전쟁의 축은 서로 중첩과 단절을 반복하면서 한쪽으로 통합되지 않는 비선형적인 형상을 만들었다. 난장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도구적 이성의 문제를 성찰하는 교육과 계몽을 통해 희망적인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는 동시에 지식과 자본이 야기하는 폭력의 일상화로 치루는 목숨을 건 전쟁을 통해 통합 불가한 사회적 비극을 보여주는 모순적인 텍스트이다. 무지 각성 미지 이해의 차원에서 1970년대 소외된 도시 빈민과 저임금노동자의 현실을 인식하는 계몽의 논리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노동자의 정당한 몫을 약탈하고 삶을 파괴하는 전쟁의 논리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으며 교육은 무지한 인간을 교화하여 올바른 사회에 적합한 성숙한 지식인을 만드는 과정이다.
※ 참고문헌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성과 힘, 1978.
박근예, 「계몽과 전쟁 사이」, 『우리문학회』, 2014.
조남철, 이상진, 『현대소설론』, 한국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08.
이 글은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재학중 과제물로 제출했던 글입니다. 행여나 가져다 쓰시면 표절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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