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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시

고향 / 문학이 있는 마을/굼벵이

by 굼벵이^^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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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 문학이 있는 마을/굼벵이

코스모스 핀 철길을 지나

들판을 가로질러 남향으로 달린다
엄마의 품속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이명산 아래
물고기 닮은 저수지와
다랭이 논이랑 산천이 펼쳐져 있다

이명산은
올빼미골 여시골 뿔당골을 품고
문학관도 품었다

올빼미골 조래골 여시골엔 음산해
어릴 적 소 먹이러 갈 때면
머리끝이 쭈뼛서는 곳
6.25 전쟁 때 단 한 명의 희생자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이란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호신
오래된 정자나무는
어린시절
아버지의 회초리를 피해
달리던 기억을 되살리는 곳

학교까지 꼬불거린 고개마다
추억이 가득한 내 고향

가을이면 핑크빛 코스모스 물들고
알밤 떨어지는 고향으로
나는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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